이 전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도 압승을 말하고 있지만 절대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자유신당이 다수 의석을 얻어야만 건전한 정치혁신을 이룰 수 있고, 보수 대 보수의 양당구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신보수운동을 열고자 한다"면서 "시작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출발하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한획을 긋는 보수운동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유신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야당으로 출마하지만 과거에 좌우파 정권이 대치했을 때 풀수 없었던 대치의 극단적 상황을 조정하는 '균형자'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자유신당 총선준비위원장을 맡은 강삼재 전 의원은 4·9 총선의 목표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깜짝놀랄 의석을 확보하겠다. 제1야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 지도부가 등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조직강화특위를 만들어 공천 작업을 2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오제세 의원 등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에 대해 "(통합신당) 내부에 보수노선을 지향하는 정치인들과 수시로 만나고 있다"며 "이들과 노선이 같으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합류를 시사했다.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총리 제안을 받았던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도 "국중당은 자유신당의 일원으로 갈 것이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2월 1일 자유신당 창당 직전에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재는 공천갈등을 겪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그 분대로 처한 위치와 처지가 있어 뭐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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