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진영 만찬..오늘 무슨 얘기할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10 17:06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 의원들이 10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규모 만찬을 갖는다.

명목은 총선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위로연.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공천시기 및 국무총리·중국특사 등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의견교환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親 박 전 대표)계 의원들 몇몇이 수시로 회동을 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번 회동에는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해온 박 전 대표가 참석,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소수 의원을 뺀 대부분 친박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한동안 잠잠했던 공천시기 논란을 끄집어낼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총선기획단'이 발족됐지만 1월안 공천은 사실상 물건너간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거란 관측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총선기획단을 통해)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돼도 '친박'이라면서 약한 사람을 집어넣고 마음대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최근 '40% 물갈이론'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해 특이할 만한 대응이 없었던 터라 이에 대한 '액션' 방향이 제시될지도 관심이다.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박 전 대표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당선인 측이 국무총리직을 놓고 구애를 펼친 의중에도 논의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의원은 "저쪽에서는 예우한다는 식으로, (박 전 대표를) 꽃놀이패로 하는 것 같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의 불만 표출에도 불구하고 중국특사 자리를 수락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회동 자리에서 적게나마 표출될 거란 말도 있다. 박 전 대표는 '국익'을 위해 특사 자리를 수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중국특사 일정이 오는 16일부터 3박 4일로 예정된 만큼 번복 가능성은 미미하다. 박 전 대표는 11일 이명박 당선인이 마련하는 4강특사 면담에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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