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너도나도 적대적 M&A 공격(상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1.10 15:46

네오웨이브 이어 라이브플렉스도 적대적 M&A 선언..장내에서 21만주 취득

라이브플렉스가 게임개발사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며 지분 취득에 나섰다. 웹젠은 이미 또다른 상장사인 네오웨이브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고 있어 웹젠의 경영권을 둘러싼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조짐이다.

라이브플렉스는 10일 경영참여를 위해 웹젠 주식 21만주(1.62%)를 27억9180만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해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네오웨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것은 경영진에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고, 우리는 네오웨이브와 독자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오웨이브는 지난해 말 웹젠에 대해 적대적 M&A를 선언하고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미 지분율을 6.33%로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오는 3월 말까지 지분율을 8.01%까지 높이겠다며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남주 웹젠 사장의 지분율은 6.27%에 불과하다. 이에 웹젠도 자사주 30만주(약 2.3%)를 우리투자증권에 매각, 우리투자증권을 백기사로 내세워 맞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김남주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김 대표를 포함,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21.15%에서 22.97%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웹젠이 잇단 M&A에 공격을 받는 것에 대해 '자업자득'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젠이 몇년간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다 보니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되면서 M&A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웹젠이 M&A 논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빨리 턴어라운드 해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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