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경구용 항암제 임상시험 승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1.10 14:28
대화제약은 10일 식약청에서 경구용 항암제(성분명 파클리탁셀) 'DHP107'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대화제약에 따르면 'DHP107'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항암제인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지질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해 흡수율을 높여 경구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대화제약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개발했다.

임상시험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DHP107'의 안전성 및 약물학적 특성이 평가될 예정이다.

대화제약은 이번 임상시험이 흡수증진제 없이 단독으로 먹을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클리탁셀은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주사제로 개발, '탁솔'이란 제품으로 처음 출시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뛰어난 항암효능을 보였지만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히스타민 억제제 등을 먼저 투여해야 하는 등 단점이 있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경구용 파클리탁셀을 개발해온 곳이 많았으나 임상시험에서 시도된 것은 모두 흡수증진제와 병용하는 요법이었다"며 "제형기술만으로 개발된 경구용 파클리탁셀이 임상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흡수증진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다른 항암제와 쉽게 병용할 수 있다"며 "복용이 편리해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HP107'의 전임상시험 결과는 최근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Molecular Cancer Therapeutics)에 게제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3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 맞았다…"수천만원 돈쭐"
  2. 2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3. 3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4. 4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5. 5 베트남 두리안 싹쓸이 하더니 돌연 "수입 안해"…중국 속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