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1.11 08:43

인지도·역량 겸비한 준비된 시장…'공무원퇴출제·시프트' 등 높은 평가

오세훈(47) 서울시장은 시장 당선 전에도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역량있는 정치인으로 꼽혔다.

TV 시사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이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쌓아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명사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외모 덕분에 여성 팬도 많다.

오 시장은 1961년 1월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직장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서울 답십리.삼양동, 부산 등으로 전학을 다녔다.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았지만 매사에 적극적이고 자존심이 센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중학교, 대일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전교 10등 안팎이었다.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져 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고 1년 뒤 고려대 법대로 편입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개업했다.

오 시장은 91년 경기 부평 산곡동 K아파트 일조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MBC '오변호사, 배변호사'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사토론 오늘과 내일' 등 프로그램 사회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만능 스포츠맨이자 발레 공연에 찬조 출연하는 등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의원 시절엔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과 함께 당내 소장그룹인 '미래연대'를 이끌며 당내개혁 운동을 벌였다. 2004년에는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정치자금법 및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5·6공 출신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를 주장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6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제'를 실시한 데 이어 정원 감축과 기구 축소 등을 잇따라 추진해 공직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강을 볼거리가 많은 친환경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한강르네상스'와 도심 건축물 디자인 규제를 강화한 각종 디자인 정책, 대기질 개선 정책 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약력 △61년 서울생 △83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84년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99년 고려대 법학박사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제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 △2006년 7월~현재 제33대 민선 4기 서울특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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