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글로벌 흑자1호 동영상 기업될 것"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1.10 12:47

김경익 사장, "이르면 1분기 중 BP달성할 듯"


"올해 세계 최초로 흑자를 내는 동영상 서비스 기업이 되겠습니다."

무자년 새해를 맞은 김경익 판도라TV 사장(41)의 각오는 남다르다. 동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흑자 1호 기업'이 되겠다는 것. 그러나 이 목표는 더 이상 '희망'이 아니다. 이르면 올 1분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실이다.

지난해 동영상 UCC 열풍과 더불어 동영상 미디어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광고매출도 꾸준히 늘어 월 10억원 수준을 넘어 작년 12월 판도라TV의 온라인 광고매출이 이미 15억원을 넘어섰다.

분기 매출 50억원이면 손익분기점이다. 이대로의 성장세가 꺽이지 않는 한, 올 1분기면 사상 처음으로 분기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익 사장은 "유튜브를 비롯해 동영상 UCC 서비스업체 가운데 흑자를 보는 곳은 아직까지 단 한곳 없는 실정"이라며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동영상 부문의 성공 벤처신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작지않다. 무엇보다 '저작권' 문제다. 국내 동영상 UCC 서비스를 대표해온만큼 지난해 크고작은 저작권 송사에 휘말렸다. 제이제이미디어웍스, 컬트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잇단 저작권 관련 피소를 당한 것. 방송 3사와의 저작권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저작권 문제가 판도라TV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도 크고 작은 저작권자들과의 동영상 UCC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이 선택한 해법은 정공법이다. 제대로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자들에게도 동영상 미디어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결국 서비스업체와 저작권자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가령 과거의 애니메이션의 경우. 기존 미디어로는 힘들지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유통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저작권자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수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동영상 이용자수가 급증하게되면 향후에는 최신 영화 콘텐츠도 동영상 미디어를 통해 동시 개봉하는 사례도 나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동영상 UCC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100억원 이상 매년 플랫폼 확충에 투자돼야하는 동영상 서비스의 특성상,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업체는 결국 문을 닫거나 기존 서비스업체에 흡수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김 사장은 "결국 뉴미디어로서의 기존 미디어와의 차별성이나 수익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회사들은 대부분 정리되거나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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