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중국 증시가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씨틱증권의 순익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씨틱증권은 상하이주식거래소에 2007년 순익을 23억7000만 위안(3억2600만 달러)으로 신고했다. 전년대비 5배가 넘는 수치로 전문가 예상에도 부합한다.
지난해 중국 증시가 90% 이상 급등할 정도로 활황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중개수수료가 크게 늘어났기 대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기 9개월간의 순익에 비하면 씨틱증권 순익은 오히려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우스웨스트증권의 창 강 애널리스트는 "씨틱증권 순익은 지난해 1~9월 사이 500% 성장했다"며 "이번에 발표된 순익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마지막 2개월여간 거래량이 급감해 순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중국 증시 성장률이 지난해에 못 미쳐 씨틱증권의 순익 성장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더스트리얼증권의 장 이둥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가 지난해와 같은 96.7%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정부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 감소가 예상되며 아울러 씨틱증권 순익 성장세도 3~4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씨틱증권 주가는 8일 전일대비 2.6% 상승한 92.8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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