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가 선진국 충격 흡수한다"-WB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1.10 09:42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입어 세계 경제 성장이 올해 둔화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고 BBC가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으로 경기둔화의 폭이나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브릭스(BRICs)를 앞세운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이 신용경색에 멍든 선진국 경제의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지난해 내내 제기된 시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차별화(디커플링) 전망이 제기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지난해 3.6%에서 3.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성장은 상반기 1%로 둔화되겠지만 2009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은 올해 2.2%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대략 0.5% 낮은 수준이다.

이머징마켓 성장률은 7.1%로 보았다. 중국은 향후 2년간 10%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인도 역시 이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섹스 대학의 짐 롤로 교수는 "인도와 중국이 없다면 전체 이머징 시장의 성장은 5.5%로 둔화될 수 있다"며 "세계은행은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주요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능력을 너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머징국가와 선진국간 차별화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증시도 선진국 금융시장 붕괴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 금리도 1%포인트가 안되는 완만한 상승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선진국의 추가적인 금융시장 붕괴나 이머징시장 과열이 나타날 경우 적지않은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면 중국이나 인도 경제에도 상당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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