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개막, 반전의 계기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1.10 08:48

-신영證..美 불안해도 이머징마켓 프리미엄은 계속

신영증권은 10일 어닝시즌의 개막이 증시에 악재보다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저가매수 관점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미국시장이 불안하지만 이머징마켓의 프리미엄은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시장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신영 유니버스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4.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는 13.2%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3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며 향후 기업실적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경우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P500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는 전년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어닝시즌에 주목하기 보다는 서브프라임과 고유가의 여파가 관통했던 지난 4분기 미국의 기업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 금융기
관의 실적이 이번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되면서 방향성을 달리 할 가능성이 높다면 실적으로 인한 부정적인 반향은 어느 정도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어닝시즌은 악재로 둘러싸인 듯한 시장에 악재 하나를 더 추가하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악재의 부분적인 해소 계기가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머징마켓과 미국과의 비동조화(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보다는 시간을 좀 더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음주에도 미국의 물가, 주택, 소비 관련 지표의 발표가 집중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매크로 리스크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산발적으로 시장을 괴롭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증시 반전의 계기는 이달 말로
예정된 FOMC를 전후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느긋한 저가매수 속에서 시간을 벌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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