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黨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 듯"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정영일 기자 | 2008.01.10 00:35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9일 "(한나라당) 당내 분위기가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최근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하정임 여사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오 의원과 당내 경쟁이 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내가 20년 정치했는데, 18년이 무소속이었다"라며 "최대한 당 회의에 많이 참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배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미국에 파견되게 된 것과 관련, 남녀 관계에 빗대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데이트 할때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나면 답답하지 않느냐"라며 "그러다 파트너가 바뀌면 말이 술술 나오고 잘 통하지 않느냐.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5~10년 한미관계가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미국 사람들이 말을 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던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그런 부분을 들으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을 만나게 되나"는 질문에, 정 의원은 "그건 모르겠다. 그 사람들의 방식이 있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상가에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권오규 부총리, 이헌재 전 부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관계 인사들도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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