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날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하정임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인수전 참여로) 사내 인수합병(M&A)팀이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가격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회사가 많아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강한 의지를 밝혀온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비롯해 CJ, 농협, 현대중공업, GS, STX 등 10개 기업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최근 민영화가 거론되고 있는 가스공사에 대해서는 "스터디 하고 있다"며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다.
구 부회장은 향후 M&A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뛰어올랐다"고 밝힌 후 "'몸집불리기' 식의 인수합병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해외시장 개척, 혁신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 생각"이라며 특히 "지난해 추진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해외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