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콜금리 인상하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1.09 17:30

인수위, 물가안정 총력 지시에 콜금리 인상 탄력 받을 듯

새 정부가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 역시 올해 통화정책 운용방향을 물가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어 한은이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새 정부가 올해 '6% 성장'도 주장하고 있어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한국은행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과도한 물가 상승과 과잉 유동성에 따른 자산 버블문제를 점검해 줄 것을 한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은은 “인수위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물가 안정과 초과유동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한은은 중앙은행의 기본 사명인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시중자금의 쏠림현상,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불안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수위와 한은은 공감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콜금리를 인상해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는 것이 기본적인 통화정책이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10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월 콜금리 목표는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반기중 콜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금리수준이 어느 수준이냐라는 판단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실질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금리 수준이 대단히 높다고 보기 어렵워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은 경제활성화를 꾀하며 ‘올해 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 정부의 경제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이어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과도한 통화량 축소는 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 인수위 역시 콜금리 변동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의 콜금리가 동결돼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고유가, 정치적 요인으로 한국은행이 긴축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