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최대강점은 리스크 관리"

김성호 기자 | 2008.01.10 09:28

[2008 펀드 투자전략] <4> 우리은행 PB사업단 구철모 단장

“펀드 판매사는 단순 판매책이 아닙니다. 펀드 투자자를 올바른 간접투자시장으로 유도하는 것이 판매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올해 우리은행은 투자자들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랫동안 웃을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구철모(사진) 단장은 펀드판매업무를 맡게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국내 간접투자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 판매사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꼬집었다.

구 단장은 지난해 펀드간 수익률 경쟁이 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다며 올해 기대치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펀드 판매사 역시 ‘무조건 팔고 보자는식’으로 투자자들에게 편협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되며, 많은 교육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펀드에 자금을 맡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중국펀드가 조정을 받을 당시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직접 느꼈다.

구 단장은 “우리은행은 중국시장의 과도한 급상승을 사전에 경고하는 메시지를 던져 작년 하반기 중국 증시 조정장에서 고객관리에 성공한 바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펀드나 브릭스 펀드 등 지역분산의 견해를 유지해 쏠림현상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로 타행 중국펀드에 4~5조원 이상의 자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1조원 내외의 자금만 유치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역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인도, 러시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여타 이머징 국가로 분산해 투자하도록 조언할 방침이다. 돌풍이 일었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역시 역시 우리은행은 목표 판매액 달성이후 더 이상 팔지 않았다.

한편 구 단장은 올해 직원들에 대한 판매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가 계속 지적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판매사들 탓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 단장은 “작년 말 현재 우리은행 펀드판매 인력은 1만11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 직원들은 매달 3시간씩 상품 및 시황에 대한 집합교육을 받고 있으며, 펀드 스터디를 만들어 영업본부별로 주식, 채권, 파생, 위험관리, 포트폴리오 이론, 거시지표 분석 등을 자율적으로 학습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성방송을 통한 동영상 교육은 물론 올해는 간접투자증권 판매인 과정을 행내 교육과정을 개발해 전직원을 의무수강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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