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사장 "고객기반 넓어질것"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진형 기자 | 2008.01.09 11:00

"CES 기간 고객들 많이 만나..플래시 수요 많이 늘것"

"고객기반이 좀더 넓어질 것 같다."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 CES에서 만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이번 전시회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8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 투자자 및 잠재투자자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며 "고객 기반이 과거보다 좀 더 넓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고객들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곳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전시회 기간 동안 "전문 기관에서 예측하듯이 전체 반도체 수요 증가율에 비해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수요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제품이 나올 수록 노어플래시에서 낸드플래시로 갈 제품들이 많아서 (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SSD(솔리스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SSD가 장착된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만이 아니라 앞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도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황보다는 1~2년 후의 하이닉스 모습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이에 대해 "기술력, 생산성,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계속 다른 경쟁사에 비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D램 시황에 대해서는 올 2분기부터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전례로 본다면 D램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15개월 정도 하향국면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난다"며 "작년 1월 하순부터 그런 조짐이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2분기 부터는 반등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D램 가격 하락이 수요보다는 공급초과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캐팩스 감소가 관건인데 지난해 4분기부터 (업계에) 당초 계획보다 줄어드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협의회의 지분 매각 작업에 대해서는 "주주협의회에서 크레딧스위스에 의뢰한 보고서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안다"며 "주주협의회가 크레딧스위스의 건의를 참고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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