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코스피…'대세하락'으로 쏠릴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09 09:51
미국증시가 컨트리와이드 파산설이라는 돌발악재로 급락하면서 9일 우리증시 흐름도 좋지 않다.

9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01.22로 전일대비 1.37%(25.01p) 하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다우지수 낙폭(1.86%) 보다는 크지 않지만 다시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이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 1808(지난해 12월18일 저가)이 무너져 단기는 물론 중기 상승 추세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지선은 무너지는가

전문가들은 1808선이 무너진다면 지난해 11월23일 저가인 1745까지 지수가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회복하는데 상당시간이 필요한 하락 지점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단 1808 지지선이 무너진 것은 좋지 않지만 문제는 미국증시 급락의 배경이 컨트리와이드 파산설이라는 미확인 돌발악재에 있다는 것"이라며 "오전장을 좀더 지켜보며 지지선 붕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돌발악재로 일시적으로 1808이 무너진 것이라면 성급하게 추세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오늘 오전장에서 1808이 만회된다면 근본적인 상승 추세 자체가 무너졌다고 보기는 힘든 반면 만약 1800 밑으로 추가 하락한다면 당분간 더욱 힘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코스피지수 200일 이동평균선도 1795선이어서 만약 1800이 무너지고 200일 이평선까지 깨진다면 앞으로 더욱 '불안한 흐름'이 예상된다.

◇옵션 만기 영향은 '미미'
이런 상황에서 옵션 만기일(1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옵션 만기일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청산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한마디로 옵션 만기 재료는 생명을 다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물량은 이미 나올 만큼 나왔고 내일 옵션 만기일에 전체 시장에 주는 충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되레 기관들이 현금을 많이 들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까지는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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