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TV, AV 제품 등 가전제품 중심의 전시회여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별도의 부스와 상담실 등을 마련하고 황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황 사장은 "CES에 처음 나왔는데 호응이 좋았다"며 "128기가바이트(GB) SSD(Solid State Drive) 등 우리 제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수요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디지털 가전의 추세가 기기는 얇게, 처리 속도는 빠르게 만드는 것인 만큼 코어 컴포넌트(핵심부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먼저 시장을 만들어 가면 시장 파이(규모) 가 커질 것이고 (삼성전자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작고 빠르고 복합화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반도체 시황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최근의 트렌드는 디자인에 따라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품으로 '갖고 다니면서 TV도 볼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꼽았다. 황 사장은 "이번 전시회의 메인 제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LG전자 등 모든 업체 부스에 다 있더라"며 "가장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동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모든 주요 IT업체들에게 원하는 스피드와 두께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하지만 D램 시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까지는 별다른 (시황 변동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반기는 가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는 늘 하지만 추가 투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사장은 내년에도 CES에 참가할 것이라며 소개하는 제품도 좀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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