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시즌 불안감 증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08 12:51

주가상승 계기보다 부정적 영향…1800초반 기관 매수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악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글로벌 증시가 완전히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특히 오는 10일 포스코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실적 시즌이 예전처럼 주가상승에 계기로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낮 12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40.05로 전일대비 0.49% 오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시시각각 등락을 거듭하며 1820∼1840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할 때나 하락할 때 모두 등락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혼조세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파장이 금융업종에 그치지 않고 경기소비재와 통신서비스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 침체가 경기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낙비는 피하고 볼 일"이라며 "미국 소비경기 침체 여부와 실적시즌의 부정적인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증시는 오는 10일 포스코, 미국증시는 9일(우리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다른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32.17% 증가, 순이익 컨센서스는 13.21% 수준이다. ( 60대 대표기업 기준)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4분기가 시작됐던 10월의 예상 전망치에 비해 큰 폭 낮아진 것으로 실적시즌의 모멘텀도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가 강력한 주가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의 경우도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예상되지만 좀더 불안한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적시즌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는 비관론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은 위안이 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1800 초반 지수대에서는 매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지난해 8월이후 코스피지수가 1800 부근까지 하락했던 3번의 기간동안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금액이 증가하면서 지수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지수 하락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증시의 불안한 흐름과 국내 실적 모멘텀 약화 속에서 코스피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증시 상황을 볼 때 당분간은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극도로 차별화된 종목별 대응전략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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