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새해 벽두부터 '전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1.08 10:31

1:1 풀사이즈 시장 '뜬다'...보급형 기종 싸움도 치열해질 듯

연초부터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화두는 단연 DSLR 카메라였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DSLR카메라는 저가화와 경량화 추세와 맞물려 지난해 국내에 빠르게 보급되며 사상 최대의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캐논과 니콘이 양분해온 시장구도가 삼성테크윈, 소니, 파나소닉 등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면서 메이커별 가격, 기술경쟁도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한해다.

이같은 DSLR 강세 현상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해벽두부터 디카업계의 모든 촉각이 이곳에 몰리고 있는 이유다.

◇35mm 대응 1:1 풀사이즈 기종 전쟁 시작되나
↑니콘의 35mm 대응 풀사이즈 DSLR 'D3'

올해 DSLR카메라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35mm 대응 1:1 풀사이즈' 기종이 될 전망이다.

35mm 대응 1:1 풀사이즈란 35mm필름 사이즈 기준 1:1로 대응하는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기존 주류 DSLR카메라인 크롭형 바디(35mm필름 기준 1:1.5~1.6)에 비해 가격이 비싼 대신 왜곡없는 화각 확보와 심도표현에 보다 유리하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풀사이즈 DSLR시장은 캐논이 사실상 지배해온 시장.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니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5mm 대응 1:1 풀사이즈 제품인 'D3'를 출시한 것. D3의 경우, 제품 출시 후 일본 등 해외와의 가격격차 논란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면서 캐논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캐논의 대반격도 예고된다. 풀사이즈 바디 중 보급형 기종으로 출시된 'EOS-5D'의 후속작 출시가 유력해보인다. 'EOS-5D'는 2005년 10월 출시된 보급형 풀프레임 기종으로,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더불어 현재 220만원대(정품, 인터넷 최저가 기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카메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풀사이즈'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이와 비교해 다른 풀사이즈 기종의 경우, 가격이 무려 500~800만원에 이른다.

벌써부터 국내외 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EOS-5D'의 후속모델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른바 'EOS 5D-마크II'가 그 것. 16메가 픽셀 이미지 센서 가 탑재되고 3인치 LCD창에 디카처럼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뷰 기능이 탑재돼있다는 구체적인 스펙(기능)까지 나돌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캐논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5D가 출시된 지 벌써 2년이 지난데다 최대 경쟁사인 니콘이 풀사이즈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출시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만약 전기종과 유사하거나 소폭 저렴한 상태로 출시될 경우, 풀사이즈 시장에서 또다시 강한 돌풍이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소니의 풀사이즈 시장 진출도 예고된다. 소니코리아측은 지난해 최상위급(플래그십) DSLR '알파900' 출시를 예고하고 디자인까지 공개해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풀사이즈 DSLR 시장이 캐논-니콘-소니의 3강구도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급형 DSLR기종, 영원한 '승부처'
↑소니의 새로운 보급형 DSLR 'A200'

지난해 DSLR 시장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중저가형 DSLR 카메라 시장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소니가 지난 7일 '알파100'의 후속모델인 '알파 200'을 출시하면서 첫 테잎을 끊었다. 알파200은 1020만 화소에 2.7인치 LCD를 탑재한 알파100의 후속모델로, 특히 출시가격(번들렌즈(18-70mm) 포함)을 초기 700달러에 내놓는 등 DSLR카메라의 저가화에 불을 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GX-10'으로 야심차게 DSLR 시장에 뛰어들었던 삼성테크윈도 이달 24일 중급기종 'GX-20(가제)'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DSLR 카메라 부문에서 삼성테크윈과 동맹을 맺고 있는 펜탁스 측도 'GX-20'과 같은 스펙의 'K-20'을 내놓을 계획이다.

캐논 진영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해 캐논의 최대 히트모델인 'EOS 400D' 후속모델 'EOS 450D(가제)' 출시설이 끊이지 않고있다. EOS-5D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스펙 정보들이 해외 사진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 벽두부터 중저가 DSLR시장을 둘러싼 메이커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막을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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