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금융인 간담회, 국책은행장 왜 빠졌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오상헌 기자 | 2008.01.07 19:49

참석대상 순수 민간 금융회사로 제한한 듯..참석자 대거 바뀌어

오는 9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금융인 간담회에 국책은행장 및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배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미리 예정됐던 참석자 명단이 대거 바뀐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7일 "이 당선인은 9일 오후 4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국책은행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행업계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등 증권 및 자산운용, 보험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반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부문 대표 등 국책 성격의 기관장들은 모두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계에서는 참석 대상을 시중은행과 보험, 증권 등 순수 민간 금융회사들로 제한하면서 국책은행장들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은 이에 대해 "민간 금융회사들 대표와 만나 금융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하고 금융현장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임을 감안해 국책은행들은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이 평소 "민간 금융사들은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회사'로 불러야 한다"며 민간 금융회사와 국책은행을 같이 놓고 보면 안된다고 말해 왔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 원칙 외에 각계의 민원도 참석 대상사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아침까지도 참석자 명단은 크게 달랐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부문 대표와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이 포함돼 있었고, 박해춘 우리은행장과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대상에서 빠졌었다. 생명보험, 증권, 자산운용업계도 각 1인씩이 대표로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생보 2명, 손보 1명, 증권 2명, 자산운용업계 1명씩으로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참석 대상자들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관 등에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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