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마감동시호가 널뛰기…주가받치기?

전혜영 기자  | 2008.01.07 15:12

자사창구 매수주문 집중, 한때 상한가까지…주가는 10%넘게 하락

기관 투자자의 지분 대거 처분 등의 소식으로 급락하던 키움증권이 장 막판 자사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면했다. 특히 장중 급락했던 주가가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 매수주문으로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이상매매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마감직전 자사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쏟아져 주가 하락세가 멈추자 특정세력이 주가 떠받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전날 대비 6600원(10.54%) 떨어진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이 5만원대로 밀린 것은 지난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기관의 매도 강화 및 국민연금 평가에서 등급이 최하위로 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하한가 직전인 5만3600원까지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9081억원으로 주저앉으며 1조원선도 붕괴됐다.

오후 들어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키움증권 창구에서는 22만주가 넘는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한꺼번에 10만주 가량의 매수물량이 쏟아졌다. 이때문에 정규장에서 8%가까이 하락했던 주가가 동시호가에서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주가는 10%이상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이후 올 1월3일까지 두달여 동안 국내기관은 키움증권 주식을 60만주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들어서만 순매도 규모가 32만주를 넘어 매도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서도 2, 3일 이틀간 6만7000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매 분기마다 실시하는 국민연금 평가에서 등급이 최하위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으로부터 받는 주식약정 규모도 줄어들게 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1분기 키움증권에 대한 평가등급을 최하등급인 ‘C’로 하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7년 4분기에는 최고인 ‘S’를 받은 바 있다.

키움증권의 평가등급이 급하향한 이유는 지난 4분기 평가에서 국민연금의 평가항목 기준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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