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TV판매 배 늘려 세계 3위권 진입"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진형 기자 | 2008.01.07 11:57

[상보]강신익 부사장 출사표..'확실한 제품·달라진 마케팅·시장환경 좋다'

"올해 평판 TV는 작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1700만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세계 탑 3에 진입할 것입니다."

LG전자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부사장)이 밝힌 올해 TV 사업에 대한 출사표다. 지난해보다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지만 강 부사장은 낙관적이었다. 올해는 LCD, PDP 등 확실하게 차별화된 제품을 준비했고 마케팅, 원가 측면에서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DD사업본부장 등 올해 LG전자 TV사업을 이끌 3인방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쇼에 맞춰 현지에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희원 LCD TV사업부장, 강신익 DD사업본부장, 박종석 PDP TV 사업부장.


강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평판TV부문에서 올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LCD와 PDP 부문에서 각각 1400만대와 300만대 등 총 1700만대를 판매, 삼성 소니 등과 함께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은 800만대 수준으로 세계 4위 수준이었다. 올해 목표는 LCD TV를 지난해보다 배 이상, PDP TV는 50% 이상 늘린 것이다.

강 부사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올해 메가히트 상품으로 육성할 수 있는 LCD와 PDP TV 제품을 준비했고 마케팅 전략이 과거와 달라졌으며 베이징올림픽 등 외부 시장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최소 두께(45mm)의 초슬림 디자인과 인비저블(보이지 않는) 스피커를 장착하면서도 음량과 음질은 최고 수준을 구현한 LCD TV(LG60 시리즈)를 준비했다. PDP TV는 전면 테두리를 완전히 없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마케팅도 강 부사장이 보여준 자신감의 또다른 이유다. 강 부사장은 "마케팅활동을 제품 개발 초기부터 준비해 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글로벌 출시를 위한 마케팅 준비가 이미 다 끝났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3~4월 사이 전세계에 거의 동시에 올해 제품들을 출시한다.

올해 시장환경도 좋다는게 강 부사장의 판단이다. 강 부사장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디지털방송이 시작되고 베이징올림픽과 유로컵이 있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부사장은 이어 "올해 R&D 분야에 5억 달러를 투자해 경쟁업체와 디자인과 기술을 차별화하고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부사장은 올해 PDP 사업의 경우 원가절감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과 LG전자의 PCB 사업 맞교환이 성사되면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고 추가적인 설비투자없이 생산량을 작년 350만대에서 올해 600~650만대로 높일 수 있다는 것.

강 부사장은 또 LCD 소형 제품의 아웃소싱과 관련, 대만 중국계 업체들을 통해 저가 제품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품질에 대한 확인을 거쳐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당분간은 LG전자 브랜드가 아닌 '제니스'로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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