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소규모 M&A 계속 추진"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01.07 11:04

"극동건설 인수, 태양광 사업 진출 성공적".."2012년 매출 10조원 성에 안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한 인수와 관련해 "채권단과 현재 본계약 체결했다"면서 "채권단 동의가 나오는대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그러나 "일부 반대가 있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웅진이 4300원대에 새한을 인수키로 산업은행과 계약했지만 현재 주가가 7000원대로 비싼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다만 "현재 새한을 인수할 만한 회사가 없다. 우리는 웅진코웨이가 멤브레인 필터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볼수 있다"면서 "웅진이 유일하게 인수할 수 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진출한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매출이나 순익에서 잘되고 있다"면서 "2차 증설도 하고 있다. 설치 부문까지 확장하면 극동건설과 시너지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양광 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실리콘 생산 계획와 관련해 구체적 계획을 짜고 있다. 3~4000억원 이상이 실리콘 생산에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수한 극동건설에 대해서는 "극동건설이 재작년에 6000억원의 수주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1조원 수주했다"면서 "인수 4개월 됐는데 재작년 실적보다 좋다. 성공적인 진입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올해는 소규모 인수합병(M&A)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관련 사업만 해나갈 생각이며, 특히 에너지 부문 태양광쪽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씽크빅, 코웨이 등은 작은 규모로 M&A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 진출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M&A 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면서 "관심은 가지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룹 현금 유동성에 대해서는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지분 중 90%를 가지고 있다. 대략 8000억원에서 1조 몇천억원 정도 된다"면서 "지분을 좀 낮추면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M&A에 대한 원칙에 대해서는 "전문가 확보가 첫번째 관건이다. 우리가 전문가를 확보할 수 있거나 스카웃할 수 있을 때 인수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는 해외시장 확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웅진식품은 건강식품쪽으로 사업을 확대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와 관련, "직접 수출과,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현지 법인을 통한 판매 두 가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출 매출액은 매년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법인은 점차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식품에 대해서는 "경영하겠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향후 지지부진해지면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건강식품쪽으로 확장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쿠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적자가 좀 났지만 매년 성장이 무척 가팔라서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 밥솥을 7개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다"면서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계 구도에 대해서는 "아들이라고 해도 후계 구도를 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어떤 면에서 누구보다도 똑똑하다고 검증되면 모를까. 2세라고 회사를 맡게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향후 그룹의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2012년 10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근거에 기초했겠지만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면서 "성장하려면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