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올해 코스피기업의 EPS가 예상보다 10% 낮아질 경우 코스피 적정가치는 1730에 불과하다고 7일 제시했다. 예상보다 5% 낮아질 경우 적정가치는 1823.4로 도출된다.
IBES에서 조사한 올해 EPS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16.3%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주가수익배율(PER) 12.1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가치는 1919.4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EPS의 5% 추가 하락을 반영할 경우 소폭 고평가돼 있고 10% 하락을 반영할 경우 5%이상 고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4/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ISM제조업 지수가 50을 하회할 경우 미국의 평균 성장률은 1.1%였다.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1.5% 수준을 기록할 경우 미국 S&P500지수의 EPS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5~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EPS가 전망치보다 5% 감소할 경우 S&P500지수의 적정가치는 1380선, 만약 10% 하락할 경우 적정가치는 1307선이다. 지난주말 S&P500은 1411.63으로 마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최소 2.2%에서 최대 7.4%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본격적인 4/4분기 기업실적 발표까지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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