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주식펀드 속속 나온다

더벨 전병윤 기자 | 2008.01.08 11:54

메리츠證·KTB운용 재간접 사모펀드 추진… 이달말 출시 예정

이 기사는 01월08일(09: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카자흐스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화증권과 한화투신운용이 지난해말 카자흐스탄 주식펀드를 내놓은데 이어 메리츠증권과 KTB자산운용도 이르면 이달말께 유사한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KTB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자흐스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모 펀드를 이달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펀드 설정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 오브 펀드)이며 카자흐스탄 비상장 주식 뿐 아니라 미국·영국·캐나다에 상장된 카자흐스탄 기업 해외 주식예탁증서(DR)에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재간접펀드로 만든 이유는 카자흐스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세회피지역에 설정한 뒤 이를 편입하는 펀드를 만들면 세금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한화투신운용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화 카자흐스탄 주식투자신탁1호'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 펀드는 카자흐스탄에 60% 이상,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에 40% 이하를 투자하며 카자흐스탄 내 현지 운용사인 세븐리버스캐피탈의 투자자문을 받아 한화투신운용에서 운용한다.


메리츠증권도 카자흐스탄 현지 자산운용사 등과 제휴를 통해 공동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주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상품 설명회를 가진 뒤 이달중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원유·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고 이를 투자하기 위한 금융시장 발전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어 대우증권·현대증권도 카자흐스탄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주식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추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증시는 아직 상장된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에 상장된 120개 DR에 투자해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아연가격이 떨어졌지만 원유 가격을 비롯한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상승폭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투자대상 기업 선정 등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모펀드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검증되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