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이방호 책임론 전면 제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07 10:04

한나라당 최고위, 이방호 성토장으로…이 총장 "기자가 기획된 기사 쓴 것"

7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특히 친박(親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 위원들을 중심으로 이 총장의 책임론까지 거론했다. 반면 이 총장은 적극 해명하며 맞섰다.

박 전대표측의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장의 이른바 '40% 물갈이론'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은 "공정하게 당무를 집행해야 할 사무총장이 월권적이고 비민주적 발언을 함으로써 당 분열이 예고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또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더 이상 개인의 의사나 힘으로 당헌당규가 유린되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 작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집중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앞서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4·9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최소 35~40% 이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다른 친박 의원인 김학원 최고위원도 이 사무총장이 '영남권', '박 전 대표를 밀었던 의원' 등 구체적 '물갈이' 대상을 거론한 데 대해 "사무총장께서 한 얘기는 원칙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은 당헌상 최고위의 고유권한"이라며 "(사무총장이) 영남에서 물갈이, 경선에서 누구 지지한 사람 물갈이, 이렇게 얘기한 게 보도된 것은 당헌에 벗어난 얘기"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적극 해명에 나서는 모습. 그는 회의에서 "사무총장이 주관이 아니고 17대 공천경험을 얘기한 것을 기자가 기획된 기사를 써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40%'라는 수치와 관련, "17대 공천 경험을 얘기하면서 16대 때는 삼십 몇 퍼센트, 17대는 사십 몇 퍼센트 얘기했더니 기자가 '그 중간 정도 40% 하면 되겠네요'라고 해서 재차 그런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영남 의원들이 (한나라당에서) 60% 되다 보니 교체율이 자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경험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까지 자신이 단장을 맡고 있는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측-박측' 양쪽의 얘기를 종합하며 강재섭 대표는 "양쪽 측근이라는 분들이 나서서 이상한 소리하고 힘 있는 척 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서로 의심해서 공방하는 것도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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