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후 중산층의 미래

여운봉 외부필자 | 2008.01.08 12:40
최근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 중에는 일자리 창출도 늘린다는 것이 들어 있기도 해서 그동안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겼었던 일부 저소득층 및 중산층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텔레비전이나 각종 신문기사를 보면 “중산층을 키워야 한다”든지 “중산층이 무너진다” 등과 같이 “중산층”이란 용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했었다. 중산층에 대한 논의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한 사회의 튼실함은 그 사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이 얼마나 두터운가에 좌우되기 때문이며, 중산층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기반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 “중산층”은 어떤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일까? 사람들마다 중산층에 대한 정의가 다른데 여러 연구기관에서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보유 재산의 규모를 기준으로 중산층과 부자를 가르는 기준이 나와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필자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 재무컨설팅을 해 본 경험으로 우리나라의 중산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싶다. 먼저 자기 명의로 된 집이 있고, 중형차를 끌고 다니며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수준정도가 되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연평균 소득이 약 6000만원정도 되는 세대주라면 중산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정도 재산과 수입이면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서도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국내 또는 가까운 동남아 해외여행을 갔다 올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중산층들은 자녀교육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아이들 과외비까지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재정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산층을 소위 “부자”들과 비교해 보면 “부자”들은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이 있는 반면에 중산층은 부자들 처럼 노후대비가 확실하지 않다. 중산층은 평소 지출이 많고 충분한 재산을 만들어 놓지 못했기 때문에 은퇴후 생활비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중산층은 더욱 더 재산증식에 관심이 많고 앞날에 대해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중산층”에는 미래에 보이지 않는 “암초”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되는 순간 그동안 누려왔던 중산층의 삶은 바로 추락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이같은 암초를 무사히 요령껏 잘 피해서 50대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할지라도 수명연장으로 인해서 최소 30~40년동안의 긴긴 “노후생활”이라고 하는 무시 무시한 시기가 중산층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직장생활을 접고 난 후의 노후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중산층은 소수에 불과하다.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지만 은퇴 후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면 인생이 허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서 선진 유럽국가 등의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이 은퇴 후에 각종 정부 보조금과 공적연금을 받아가면서 기초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연금이 보장되어 있는 군인,공무원 및 일부 직종의 종사자들을 제외한 보통의 우리나라 중산층들에게는 사실 아무것도 은퇴후 재정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 없다.

유일하게 국민연금제도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연금 수급자의 90%가 월 30만원미만의 연금을 받고 있지만 이 금액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4인가족 최저생계비인 월 120만원에도 휠씬 못미치는 금액이다.

2008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산층들이 스스로 당면한 경제적 문제들을 짚어보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보낼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비록 생활비가 넉넉하지 못한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10~20년 후, 미래에 경제적으로 행복한 중산층과 부자가 될 수 있다. 나름대로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을 선택해서 변함없이 꾸준히 실행하고 유지하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여운봉, “미래형 부자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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