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불구 "1800 지지한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07 09:31

美고용지표 부진 충격 오늘 대부분 흡수할듯

미국발 고용지표 부진 충격으로 우리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코스피지수 1800은 지지될 것이라며 1800 밑으로 큰 폭 하락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20.64로 전거래일대비 2.32%(43.26p)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 실업률 등)가 예상치보다 악화돼 미국증시가 급락한 후유증 탓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코스피지수가 큰 흐름으로 볼 때 2% 이상 떨어질 수 있지만 1800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1800을 크게 밑돈다면 기관들과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데다 베이시스(선물가 코스피200)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도 들어올 수 있다"며 "오늘 1800은 지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발 고용지표의 충격은 오늘 하락으로 대부분 반영을 끝낼 것"이라며 "이후 이번주말까지는 미국 주택관련지표 발표(현지시간 8∼9일)와 금융통화위원회 및 옵션 만기일(10일) 흐름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도 오늘 급락 충격에도 불구, 1800 지지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지 팀장은 "이미 일부 종목들이 바닥을 치고 오르는 모습으로 오늘 지수 급락으로 1800이 무너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종목별로 차별화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으므로 저점을 다진 종목들의 매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 성격이 강해 오늘이후까지 주가에 영향을 줄 강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주 후반 옵션 만기일에도 현재 주가흐름으로 볼 때 프로그램 차익거래 청산 매물을 기관들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받아내면서 충격이 덜할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따라 이번주 코스피지수 흐름의 포인트는 오늘 고용지표 충격을 어떻게 선방하느냐와 함께 미국 주택지표 발표 영향과 옵션 만기일을 어떤 모습으로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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