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대교협회장 "본고사 볼 수도 있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1.07 09:01
손병두 차기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서강대 총장)은 7일 "각 대학별로 다양한 입시제도가 나올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본고사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입시제도의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총장은 "입시 자율화가 되면 각 대학별 특성에 따라 수능만으로 입시를 치르는 대학, 내신만으로 치르는 대학, 둘을 합치는 대학 등 다양한 입시제도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 총장은 "서울대의 경우 본고사를 치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며 "(모든 대학들이) 꼭 본고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는 "고교별 학생평가 상황 등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해서 고등학교도 편리하고 대학도 편리한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 정부의 '3불(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정책' 가운데 '2불'을 기정사실화했다.

손 총장은 또 최근 대학들의 편입학 비리 등 투명성과 신뢰성 우려에 대해 "교육부가 관여한다고 비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한다고 꼭 비리가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학들 스스로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학비리는 부끄러운 일이고 일부 그런 대학이 있긴 하지만 전체 대학들이 그렇지는 않다"며 "믿어달라. 신뢰없이 어떻게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신뢰확보 방법에 대해서는 "(대교협 내) 윤리위에서 자체조사를 하고 만약 비리가 있다면 지금처럼 사법 당국에 고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총장은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 권한을 이양받는 시기에 대해 2009년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시관리와 입시정책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입시관리는 지금까지도 대교협에서 해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입시정책의 경우에도 수능반영비율, 내신반영비율, 논술 가이드라인 등을 각 대학에 맡겨도 큰 혼란이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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