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남은 주총-삼성 그룹 인사는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 2008.01.06 15:09

김인주 사장 등 임기 만료, 내달 15일경 일부 임원 인사 윤곽

삼성 비자금 공방으로 삼성 그룹의 임원 인사가 늦춰진 가운데 내달말 삼성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임원들에 대한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삼성 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2월 마지막날에 진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및 재선임 임원을 주주들에게 최종 통보해야 하는 주총 2주전인 2월 15일경에는 일부 임원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6일 머니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임기만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김인주 사장,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안기훈 전무, 이종혁 전무, 삼성네트웍스 박양규 사장, 전홍균 인프라사업부 상무,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 오창석 부사장, 삼성물산 지성하 사장, 삼성SDS 윤석호 부사장, 김안신 전무, 삼성카드 신응환 전무, 삼성정밀화학 전흥식 전무 등이 등기임원으로서의 임기가 2월 만료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윤종용,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006년에,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지난해에 재선임돼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임기가 끝나는 등기 임원 가운데 삼성전자 김인주 사장(전략기획실 차장),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 삼성네트웍스 박양규 사장,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 삼성물산 지성하 사장 등 사장급 인사들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일부 사업부문을 제외하면 삼성 계열사들의 대부분의 실적이 기대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게다가 오는 4월까지 특검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 등의 인사는 없이 기존 등기임원의 재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등기임원으로의 재신임 여부는 현 상황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 상황에서는 현 경영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검이 끝난 후 쇄신 분위기를 위해 대대적인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주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임원 인사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폭 인사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단 임기가 만료된 임원의 재선임 후 특검 상황을 지켜본 뒤 그룹 사장단 인사가 별개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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