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냐, 경기침체냐 힘겨루기 팽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1.06 13:50

-주간 뉴욕증시 전망

이번주 뉴욕증시는 비관과 낙관의 쏠림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숨가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실망스러운 실업률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공포심을 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준(FRB)이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적극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효하다.

커버드 브리지 택티컬의 시장전략가인 켄 타워는 "가장 큰 문제는 연준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지난주 공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를 보면 금리인하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대세를 가를 만한 경기지표는 없다. 화요일에 11월 미결 주택 판매와 소비자 신뢰지수가 공개되고 목요일에는 11월 도매 재고 그리고 주간 실업수당이 공개된다. 금요일에는 수출입 물가가 나온다.

대신 4/4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통해 경기침체에 대한 판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약달러에 기반한 수출 호전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지 여부가 핵심이다. 현재의 분위기가 위보다 아래로 쏠려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연준 금리인하 이번에도 먹힐까
지난주 급락으로 다우지수는 올들어 4.3%, S&P500지수는 4.5%, 나스닥지수는 6.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경기, 실업률이 실망스런 가운데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마저 키웠다.

지난 4일 12월 실업률 발표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0일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34%에서 56%로 높아졌다. 0.25%포인트 인하는 100%로 기정사실화됐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작년 9월 이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인가. 전통적으로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강세를 보였다.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주식처럼 위험 자산을 떠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일부에서는 "유동성을 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치 경영학 교수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경색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6년여간 미국 경기 호황을 주도한 금융기관들의 천문학적인 증권(모기지 포함) 발행이 난관에 봉착했는데, 금리인하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용경색으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영향받고 있는데, 이 역시 금리인하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주, 약달러에 실적 좋아
지난 3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이여파로 인텔은 5% 하락했다. 약달러의 수혜주인 기술주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주가도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부은 것이다.

켄 타워는 "지난 10개월간 시장은 다수의 업종이 함께 가는 게 아니라 매기가 특정 종목으로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며 "기술주가 대표적인 관심주였는데, 이마저도 지금은 기대치가 꺾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큰 기술주 실적 발표는 없다. 대신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부터 어닝시즌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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