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OPEC 순회의장국인 알제리의 켈릴 에너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탄화수소 가스관 안전 관련 회의에서 고유가가 3월 말까지 계속된 뒤 2분기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켈릴 의장은 이어 최근의 유가 상승 원인으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따른 파키스탄의 정국 불안과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소요사태, 미국의 재고 감소 등을 꼽았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장중 배럴당 100.0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릴 의장은 하지만 OPEC의 증산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켈릴 장관은 원유 공급은 충분한 상태라고 평가한 뒤 OPEC이 증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전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증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켈릴 의장은 이와 관련, 미국 경기 둔화의 경우, 현 생산 수준을 고수할 것이며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OPEC은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증산을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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