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비중확대…분산투자를"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1.07 08:28

[2008 펀드 마케팅 전략]-① 김정욱 국민은행 상품본부장

"글로벌 투자 환경이 2007년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장에서 방어력이 뛰어난 펀드 위주로 분산투자를 권할 방침입니다."


김정욱(사진) 국민은행 상품본부장은 6일 "올해 증시변동성 확대로 고객은 물론 운용사 판매사 모두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지난해보다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고 안정성 위주로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자년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아 고객들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조정장에 대비해 "해외펀드보다 국내주식의 비중확대를 권하며 해외펀드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보다는 글로벌 관점에서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운용성과가 양호한 펀드는 차익실현후 시장변동성과 무관한 절대수익형 펀드 또는 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도록 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고객에게 추천하는 무자년 포트폴리오는 주식형(60%) 채권형(30%) 현금예금(10%)이다.

이중 주식펀드는 국내(60%)와 해외(40%)로 국내비중을 더 높이도록 권한다. 국내펀드도 증시 변동성확대를 고려해서 가치형펀드와 인덱스 펀드를 선호한다. 해외펀드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중국펀드보다 글로벌 이머징펀드, 아세안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아시아와 국내에 각각 절반씩 투자하되 절대수익 추구형 파생 또는 헷지형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 현금예금에서는 MMF 보다는 6개월이상의 고금리 정기예금 가입을 권한다.

◇ 관계사 비중 18% 불과.. 판매수수료 인하 긍정검토


김 본부장은 자산배분과 동시에 펀드판매 직원의 고객 상담 능력 제고를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펀드판매 직원들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변동성 장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국민은행의 펀드판매 인력은 모두 1만 6300여명(2007년12월말현재). 이들은 연수원과 투신상품부에서 정기적으로 펀드판매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투신상품부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국민은행 전 지역본부와 영업점을 방문하여 개별 펀드의 마케팅 전략과 시황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국민은행이 판매중인 펀드의 매니저와 화상상담을 통해 시황전망과 펀드운용전략 등을 펀드판매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김 본부장은 감독당국과 시장의 판매수수료 인하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중순 이후 출시된 펀드상품은 이미 기존 판매수수료 대비 10%~30% 인하했다. 수수료 체계가 상이한 펀드출시와 펀드잔액에 따른 고객별 수수료 차등부과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후취 판매수수료 , 분할수수료 또는 이연수수료 등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다양한 보수체계 도입도 준비중이다.

관계사 펀드 밀어주기 관행에서도 이미 오래전에 벗어났다고 김 본부장은 강조했다. 지난해11월말 기준으로 전체 펀드판매잔액중 관계사인 KB자산운용의 비중은 MMF를 포함하면 31.9%. 하지만 MMF를 제외할 경우 실제 비중은 17.9%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철저한 개방형 상품판매전략(Open-Architecture)에 따라 운용능력과 리스크관리능력 등이 우수한 운용사와 펀드를 선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원칙과 철학이 명확한 펀드를 고객에게 판매할 방침“이라며 ”올해 엄선된 펀드를 통해 조정장에서도 고객자산증식에 기여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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