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대외악재에 만기일 '난항'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1.06 11:47

美 경제 우려 높아져…일시적 수급 공백 매수 기회

이번주(7~11일) 코스피시장은 대외 악재가 부각된 가운데 옵션만기일(10일)도 앞두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무자년 새해를 맞아 코스피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에 시달렸다. 다만 주말 시장 활기가 살아나면서 반등한 것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대외 변수가 여전히 좋지 않다. 국제유가는 언제 또 100달러를 넘을 지 모르는 상황이고 미국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험난한 여정을 예상하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수급공백이 회복되느냐에 따라 대외 악재를 넘을 수 있으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석현 유진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동향이 시장을 강타한 만큼 1월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와의 싸움에 있어 새해부터 험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연초 부진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 흐름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공백도 우려된다. 그동안 대외 악재가 국내증시로 밀려와도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버팀목이 위협당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기조적인 매수우위를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 않고 여전히 프로그램 매물에 따른 잠재적인 압력도 크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회복되느냐가 높은 변동성 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초 수급 공백이 일시적인 만큼 지수 조정을 매수기회로 이용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수급 공백으로 추가적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지표 발표이후 시장 흐름이 연방준비은행(FR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기준금리 50bp인하 가능성을 58% 반영하고 있다. 발표이전에는 34%에 불과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만을 상승의 근거로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되어온 반복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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