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 CES에서는 신제품들만이 아니라 두 명의 IT업계 거물들도 주목받고 있다. 바로 백우현 LG전자 사장과 김대수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이다. 이번 CES가 이들의 공식 복귀 무대이기 때문이다.
백 사장과 김 부사장은 잠시 현업에서 떠나 있다가 최근 LG전자의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하이닉스의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각각 임명돼 이번 CES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백 사장은 CES 기간 동안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 등 휴대단말기로 이동 중에도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이동방송 기술인 MPH(Mobile Pedestrian Handheld) 시연회를 주관한다. 특히 7일(미국 현지시간)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백 사장과 함께 복귀전을 치르는 하이닉스 김대수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 부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983년 현대전자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부터 반도체 영업을 책임져 온 '반도체 영업 전문가'다.
그는 1999∼2002년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일본의 엘피다 등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담합한데 대한 회사 차원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미국에 수감되면서 현업에서 떠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된 CMO 조직의 첫 수장으로 전격 임명됐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고객사의 제품 담당자를 상대로 펼치던 마케팅을 올해부터는 제품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한차원 심화된 마케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의 역량이 그만큼 올해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김 사장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과 만나 영업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재개한다. 특히 8일(현지시간)에는 김 사장과 함께 기자들 앞에 1년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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