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이날 저녁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교우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중 기자와 만나 “삼성 특검으로 (장하성 펀드의) 삼성그룹에 지배구조에 대한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참여연대 시절부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06년 한국기업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를 결성,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장 교수는 이날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친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인을 지지했느냐는 질문에 “동문으로서 이 당선인이 학교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자신은 학교발전에 이바지하는 동문을 지지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당선인이 지난해 정시 합격자 전원에게 축하전화를 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실행하기도 했다”며 “지난 주에도 이 당선인을 만났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입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교수는 “이 당선인 스타일 상 지금은 누구에게도 입각을 얘기할 분이 아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장 교수는 이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이 자신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운동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가져가는 것이 반기업 정책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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