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고대교우회서 축하세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1.04 20:59

동문들 대거 몰려 "고려대 109년 역사의 쾌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배출은 고려대 109년 역사의 쾌거입니다."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교우회의 신년교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당선인 축하 무대였다.

교우회는 예정 시간을 20분 넘긴 오후 6시20분쯤 시작됐다. 회원들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1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본행사장(그랜드볼룸)이 5시30분쯤 만석이 돼 부랴부랴 옆방(국화룸)까지 확보해야 했다. 국화룸에는 스탠딩 뷔페가 차려졌고, 본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500여명의 회원이 이곳에서 삼삼오오 서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고대 교우회의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후 동문 들과 인사를 나누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홍기원 기자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6시30분쯤 도착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30여분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모 그룹 회장은 본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50~60대 OB들은 본행사장에 들어가겠다며 인수위 경호팀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누가 대통령을 배출했는데 이렇게 홀대해도 되느냐"는 고함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일대기를 다룬 홍보 동영상이 상영되자 행사장은 이내 박수소리로 뒤덮였다. 홍보물은 "이 당선인의 배출은 109년 고려대 역사의 쾌거"라고 했다. 이 당선인이 얼마전 열린 교우회 모임에서 "위하고~고~고~"를 외치는 장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졌다.

이어 오후 6시40분쯤 이 당선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 전원이 서서 환영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많은 일을 해준 것을 잘 안다"며 "일일이 거명하며 고마움을 표해야 하겠지만 교우회에 대한 감사는 맨 마지막에 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교우회가 협력자가 돼 지탱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당초 고대 교우회가 사적 모임이어서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당선인은 "인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더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40여분 동안 머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행사에는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 등 정계인사와 재계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