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흐름 대세 "등락 공방 계속"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04 13:34

PR 매도로 낙폭 커지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방어할 듯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주가가 비교적 큰 폭 떨어졌기 때문에 1850 이하에서 저점 매수세 유입이 활발해진 게 반등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여전하고 미국발 경기둔화 가능성 등 펀더멘털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따라 당분간 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등 수급 영향을 크게 받으며 낙폭이 커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4일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64.50로 전일대비 0.62%(11.34p)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한 때 1824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개인들의 강한 순매수와 기관들의 일부 자금 집행으로 일단 반등에는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지수 흐름을 우상향 쪽으로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수급 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 압박은 옵션 만기일(10일)까지 계속될 수 있고 외국인 순매도도 '순매수'로 반전되기는 힘든 모습이다.

기관들도 수백억원 규모로 현물주식을 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직 개인들이 주도하는 수급상의 흐름으로 지수가 큰 폭 오르기는 한계가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반등은 1850선 밑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낙폭이 컸기 때문에 반발 매수가 나온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추가로 쏟아진다고 해도 상승을 제약하는 차원으로 해석해야지 프로그램 물량 출회가 대세하락의 본질적인 원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지수는 1830∼1920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둔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수가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1850선이 무너지면 저점 매수세력이 바로바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급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당분간은 프로그램 매물 출회 등으로 지수가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등락의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지수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는 실적시즌의 개막, 미국 고용지표 발표(현지시간 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30일) 등이 꼽힌다.

최근 단기금리 상승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결과도 주목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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