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2월 초에 1차 공천 발표해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1.04 11:54

유승민 의원 "李 당선인 말 바꾸신 것 같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 유승민 의원은 4일 공천 시기와 관련, "2월 초면 1차적으로 문제없는 지역구에 대한 공천결과는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부터 시작하면 2월 초에 1차, 2월 중순이나 말에 2차, 아주 소수 지역에 대해서는 3월 초까지 갈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공천 시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가 전날 "2004년 탄핵역풍 상황에서도 공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1월 말 공천'을 시사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유 의원은 또 관심을 모았던 지난 29일 이명박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회동 비공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표로부터 직접 당선자께서 '공천 시기를 절대 늦추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분명히 몇번 들었다"며 "그런데 며칠 만에 늦추겠다는 얘기가 여러 군데서 나오고 당선자께서 직접 또 언급하시고 그래서 내부 신뢰 문제, 이런 게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바꾸신 것 같다"며 "아마 당선자 주변에서 뭔가 잘못 건의를 드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의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당 윤리위원장이라는 분이 물갈이니 인적청산이니 이런 말씀 할 자격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향후 대응방향으로 "계속 (이 당선인 측으로부터) 무시당하고 대답 듣지 못하면 그 다음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 전 총재가 박 전 대표를 향한 '삼고초려'를 실패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또 이 전 총재에 마음의 온기를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도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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