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으로 곡물가격도 고공비행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1.04 07:51
국제 유가 급등세로 곡물 가격도 날개를 달았다. 유가가 비싸질수록 대체 에너지 개발 열기는 더욱 고조되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와 온난화로 인한 작황 악화도 곡물 가격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콩 선물 가격은 부셸당 12.48달러까지 올라 34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옥수수 가격은 11년만에 최고치인 4.67달러까지 올랐다. 밀 가격도 부셸당 9.45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 가격에 근접했다.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평지씨는 파리거래소에서 톤당 444.75유로를 기록해 역시 사상최고가격에 바짝 다가섰고 말레이시아거래소에서 팜유 가격은 톤당 961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곡물류 가격 급등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 대체에너지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 △ 인구증가 및 개도국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작황 악화 △ 투기 세력의 사재기 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곡물류 실질 가격이 아직 사상 최고치에 못 미쳤다고 판단한 투기 세력의 매수세 유입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이치뱅크의 마이클 르위스 상품담당자는 "곡물류의 밸류에이션은 아직 낮기 때문에 곡물 가격 고공 비행은 아직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상품담당 최고책임자도 "여러가지 요인들이 한데 맞물려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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