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1.04 07:26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정례 회의에서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OPEC 관계자는 "현재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수급의 펀더멘털이라기 보다 국제 투기세력과 지정학적 불안이기 때문에 더 증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리비아 정유회사인 내셔널오일의 쇼크리 가넴 회장도 이와 관련 "OPEC이 할 수 있는게 없다. 유가 고공 비행은 이미 OPEC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자바드 야자니 석유장관도 "증산 계획이 없다"며 "다음달 회의까지 한 달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 점도 증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증산 결정을 내린 후 실제 공급까지 통상 두 달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기는 너무 늦다. 증산이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유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OPEC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OPEC은 지난해 12월 열린 회의에서도 현재 유가 불안은 수급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었다.

OPEC은 현재 전세계에 공급되는 원유 일 8600만배럴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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