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품격과 최고의 성능을 겸비한 정통 스타일의 하이테크 고품격 SUV’를 기본 컨셉트로 하는 모하비는 기아자동차가 29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총 2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만들었다. 이번 모하비의 출시로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과 함께 소형·중형·대형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모하비 출시를 통해 소형, 중형, 대형 SUV에 걸쳐 풀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RV명가'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아차는 모하비를 시작으로 앞으로 독창적인 DNA를 갖춘 활력 넘치는 신차들을 대거 출시, 국내외 시장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이번 모하비의 출시는 기아차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모하비와 기아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올 여름부터 해외시장 공략
기아차는 모하비의 판매목표를 연간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등 총 8만대(2009년 기준)로 잡았다. 출시 첫 해인 올해에는 내수 1만8000대, 수출 3만대 등 4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3일 개막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해외무대에 첫 선을 보인 후 올 여름부터 북미지역, 중국 등 전 세계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모하비 발표회에는 기아차 경영진 외에 김상구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지부장은 “모하비를 고객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며 “고객이 믿고 탈 수 있는 튼튼한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부인 이정화 여사와 큰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모하비 발표회 자리를 함께해 현대기아차그룹이 모하비에 대해 얼마나 기대감을 갖고 있는 지 엿볼 수 있다.
◆250마력의 세계 최고 성능 자랑
모하비에 탑재된 V6 3.0 디젤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최첨단 엔진으로 ▲가볍고 강도가 높은 고강도 특수제철(CGI) 재질의 실린더 블록 ▲연료를 최적으로 정밀하게 분사하는 피에조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 ▲전자식 가변용량 터보차저(E-VGT) 등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며 최대토크 55.0kg·m으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연비는 2륜구동 11.1km/ℓ, 4륜구동 10.8km/ℓ(자동변속기 기준) 등 1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모하비에는 또 해외 고급브랜드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독일 ZF사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동력성능과 연비 향상뿐만 아니라 최상의 변속감과 정숙성을 구현했다.
모하비의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동급 최장인 2895mm로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3열 시트에도 신장 175cm의 성인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3열 시트를 접었을 때는 1220L의 적재공간이 생겨 골프가방 4세트를 실을 수 있다.
또 대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에 독립현가방식의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했으며 승차감과 조정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뒷바퀴에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함으로써 후륜의 차고를 상하 80mm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후방 디스플레이 룸밀러 ▲리얼 5.1채널 DVD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또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실시간 도로정보 표시 내비게이션 등 대형 세단 수준의 다양한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장비도 장착됐다. 국내 최초로 차량 전복사고 발생이 예상될 경우 커튼 및 사이드 에어백을 동시에 전개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또 ‘EBD(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ABS’를 전 차종에 기본 적용했으며 ▲급제동이나 급선회 시 엔진토크와 브레이크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주는 ‘차체자세 제어장치’ ▲급경사로 하강 시 브레이크 페달 작동이 없어도 8km/h의 속도를 유지해 주는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 ▲언덕길에서 정차 후 발진 시 2초간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경사로 밀림방지’도 적용됐다.
◆‘직선의 단순화’ 적용 첫 양산차
특히 모하비는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CDO)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 그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양산차에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아차의 디자인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모하비는 최근 해외 플래그십 SUV들이 지향하는 디자인 트랜드를 반영해 고품격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스타일로 디자인 됐으며 후륜구동과 프레임 타입의 차체가 적용된 것도 모하비의 특징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크로도금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고급스러움과 강인한 개성이 느껴지도록 했다. 특히 라디에이터에 부착되는 엠블렘은 기아차 마크 대신 독자 엠블렘이 채택됐다. 모하비에 적용된 독자 엠블렘은 오피러스 엠블램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이 두 차종이 기아차의 플래그십 브랜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측면부는 볼륨감을 강조한 대형 휠아치를 적용,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더했으며 특히 투톤 사이드 가니쉬를 적용해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추구했다. 후면부는 세련된 스타일의 S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안정된 느낌의 대형 리어범퍼를 적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넓은 공간감각과 볼률감을 강조해 대형 SUV의 고품격 이미지를 강조했다. 계기판에는 고휘도의 LED 조명을 적용해 고급감과 시인성을 향상시켰고 네거티브 레드 조명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운전자 체형에 따른 운전석 위치 정보를 2명까지 기억해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밀러의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운전자세 메로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외장 컬러는 순백색, 은빛 실버, 티타늄 실버, 흑진주 등 4가지 기본 컬러 외에 스파이시 레드, 스위트 오렌지, 잉키 블루, 메탈 브론즈 등 총 8종의 컬러가 운영된다.
한편 모하비는 ▲합리적인 가격의 JV300, ▲대형 SUV의 품격을 갖춘 QV300, 그리고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KV300 등 3가지 세부사양이 운영된다.
가격은 2륜구동 모델이 3280만원~4160만원, 4륜구동 모델은 3490만원~4400만원(이상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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