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과감한 '친청제제 구축'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01.04 08:25

영업 강화에도 무게, 국민銀 행보 주목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새해 첫날인 1일 부행장 13명 중 6명을 교체하고, 이들을 모두 내부인사로 채웠다. 강 행장의 과감한 '친정체제 구축'에 금융권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행장이 큰 결심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통합 3기를 맞아 그의 인사스타일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에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 부행장이 옷을 벗었는가 하면 퇴진이 점쳐지던 부행장들은 자리를 지켰고, 퇴직 임원이 잠시 거쳐가는 자리로 여겨졌던 계열사 사장이 본부 핵심부서의 부행장으로 부활하기도 했다.

강 행장이 이처럼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제 자신만의 색깔을 낼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지난 3년을 국민은행장으로 일한 만큼 자신도 '내부 출신'으로서 '친정체제'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강 행장은 지난 3년간 외부 출신이어서 조직 내 확고한 기반이 없었다"며 "이제는 자신의 경영방침을 충분히 펼 만큼 그의 입지가 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전략라인도 바꿨다. 지난 임기 중에는 현재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기홍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전 전략그룹 수석부행장)에게 큰그림을 그리게 했으나 이를 최인규 전략그룹 부행장에게 넘겼다.

강 행장의 올해 화두는 '영업'이다. 현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린 인물만 뽑아 쓰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일선 영업본부장들은 잔뜩 긴장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약력 △1950년 12월19일 출생 △홍콩 인터내셔널스쿨, 미국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씨티은행 본사 △씨티은행 서울지점 △뱅커스트러스트은행 서울지점 △뱅커스트러스트증권 지점장 △뱅커스트러스트 한국대표 △도이치은행 한국대표 △서울은행장 △IMF 초빙연구원 △세계은행 고문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국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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