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전년 3Q 누적순익 24.6%↑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1.03 12:00

특수요인이 상당부분..ROA, 신한 하나는 상승-우리 한국 하락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1~9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하지만 특수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했고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분기별 순이익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1~9월 중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이 5조3454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2901억원 대비 1조553억원(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수요인인 LG카드주식 매각이익(세전 1조2317억원) 제외시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4524억원으로 감소해 증가폭이 1623억원(3.8%)로 크게 줄어든다.

금융지주회사별로는 우리지주가 1조8276억원, 신한지주 2조1706억원, 하나지주 1조1053억원 등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05억원(14.4%), 5884억원(37.2%), 3249억원(41.6%)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주는 연결당기순이익이 2418억원으로 전년도 발생한 유가증권처분익 등 비경상적 이익요인 소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85억원(26.8%) 감소했다.

수익성(ROA)은 신한(1.36%), 하나(1.17%)가 실적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고, 우리(1.07%) 및 한국(2.85%)은 각각 큰 폭의 자산증가와 순이익 축소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ROA는 BOA(1.26%), JP모간(1.16%) 등 미국 은행지주회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이를 다소 하회하는 규모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602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515조3000억원 대비 86조9000억원(16.9%) 급증했다.

中企대출 증가 등에 따른 은행부문 자산증가(+58.4조원) 및 주식시장 활황, 증권자회사 영업확대 등에 따른 증권부문 자산증가(+7.9조원), 신한지주의 LG카드 편입(12.3조원) 등에 주로 기인했다.

금융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221조8000억원으로 LG카드 자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지주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자산증가(+44.1조원, 24.8%)를 나타냈다. 이 밖에 우리지주가 29조2000억원(13.8%) 늘어난 241조2000억원, 하나지주는 12조1000억원 늘어난 128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주는 1조6000억원(16.6%) 증가한 11조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적개선이 특수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했고, 은행지주회사는 분기별 순익이 감소 추세"라며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장기, 안정적 이익기반을 확충해 가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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