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vs 동원개발, 임시주총 앞두고 '전운'

부산=송선옥 기자 | 2008.01.03 11:33

임시주총 30분째 지연... 동원개발 "위임장 다량 확보, 확인에 시간 걸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이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이하 장하성펀드)와 동원개발이 3일 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마련한 가운데 주총이 지연되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동원개발의 상근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동원개발은 감사 선임 후보로 넥센타이어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상욱씨를 추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주총이 지연되고 있다. 동원개발측은 위임장을 많이 받아와 이의 확인에 시간이 걸려 주총개최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100명의 소액주주들이 참여했으며 장하성펀드 펀드매니저인 존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한편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임시주총 지연과 경호원 배치에 항의하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동원개발은 오는 4일 감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를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감사선임 후보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장하성펀드는 지난 12월말 부산지방법원에서 주주총회 선임결의 취소판결을 받아낸바 있다. 또한 동원개발 지분 0.46%(4만1785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투자신탁운용은 장하성펀드의 상근감사 선임건에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장하성펀드가 동원개발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하성펀드는 동원개발 지분 5.21%를 확보한 상태다.

장하성펀드는 지난 2006년 동원개발 주식을 확보한 후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지만 감사선임을 두고 1여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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