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車판매 9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1.03 11:17

올해 추가 감소할 듯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9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경트럭 포함)가 전년 동기의 연율 167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판매도 9년래 최저인 1600만대 내외로 예상했다.

또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1550만~1570만대로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신용경색, 고유가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포드자동차의 세일즈 애널리스트 조지 피파스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의 추가 위축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 자이람 나탄은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 4대 자동차 회사가 모두 12월 판매 감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메이저 중 혼다만이 어코드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판매 부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호 차량 변화에 따른 순익 감소도 자동차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도는 이전의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에서 상대적으로 판매 이익이 적은 크로스오버 차량(승용차와 트럭이 혼합된 절충형 차량)과 여행용 차량으로 옮아가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픽업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들었다.

중고차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연쇄 악재 속에 중고차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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