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100달러]유화업계, "비상국면, 대응책 마련 분주"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1.03 10:34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때문.

종합화학업체인 삼성토탈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원가부담이 연간 3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이는 삼성토탈이 연간 450만톤에 달하는 나프타 원료를 대부분 해외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프타가격은 900달러를 넘보고 있다. 2일 톤당 869.625달러에 거래되던 싱가폴 선도거래 시장(현물거래 평균가격)의 일본 도착도 가격(MOPJ)은 3일 9시 현재 895불로 거래되고 있
다.

국내 유화업계는 2005년 톤당 평균 500달러였던 나프타의 수입가격이 지난해 평균 700달러를 육박해 원가부담은 40%이상 늘어난 반면 석유화학 제품의 국제시장 가격은 2005년 톤당 1100달러에서 지난해 1400달러로 27% 상승하는데 그쳐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특히 지난해 700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이 900달러로 30% 가까이 급등할 경우 가격상승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석유화학 제품가격은 여전히 1500달러 안팎 수준이어서 채산성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토탈을 비롯한 유화업체들은 원료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원자재 및 부자재에 대한 국산화,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재고자산을 효율화시켜 현금흐름(Cash-Flow) 우선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산,여수 등 유화단지 입주 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원가 절감 노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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