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무 법무법인세종 변호사는 고 박 대표와의 인연으로 비상임감사를 맡아왔다. 세종 소속 변호사들을 이끌며 12건의 소송을 사실상 주도해왔지만 실제 소송 당사자 등으로 전면에 나선 적은 없다.
류석기 전 머니투데이 상하이특파원과 이종재 한국일보 편집국 국차장(전 머니투데이 기획실장)은 고 박 대표 재임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장씨 등과 행동을 같이하며 경영권 공격에 나섰다.
고 박 대표의 친구 김석기씨가 대표로 있는 한호흥업은 머니투데이 설립 초기에 지분을 투자했다. 신 변호사와 함께 비상임감사를 맡아온 김씨는 회사를 상대로 한 각종 가처분소송과 형사고발의 당사자다.
허전수씨가 대표로 있는 새로닉스는 광학시트, 도광판(LGP) 등 전자부품 등을 생산한다. LG그룹 창업 동지인 허씨 일가로 '범GS가' 기업으로 꼽힌다. 김씨는 새로닉스 주식 의결권은 자신이 행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권 장악을 시도해온 장씨 측은 "회사를 경영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 머니투데이를 사랑하는 마음뿐이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경영권 공격수단으로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회사의 주식가치가 1만원도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에서는 주당 4만2000원에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챙긴 것이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은 "겉으로는 명분을 내세우고 실제로는 실리를 챙기는 게 M&A의 생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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