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공천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천천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에는 공천심사위를 정해 당에서 공천을 하라는 내용이 있을 뿐 (공천을) 2월에 하라는 내용은 없다"고 못박았다.
안 원내대표는 2월에 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선거는 대개 20일 정도면 충분하다"며 "2월25일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선거가 한달이나 남아 서두를 이유가 없는데 (공천 시기를 문제삼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는 데 대해선 "그렇게 공천 시기에 관해 서로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듣고 있다"며 "다만 얘기가 오고 간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슨 합의를 할 성질도 아니고 서로 각자의 주장을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총선기획단은 이달 중순에 만들고 공천심사위도 1월말∼2월초에 구성하는 것으로 정리돼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부인사의 공천심사위 참여 확대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면 계파간 나눠먹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공심위 3분의 2 가량을 외부인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총재의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이회창씨가 (한나라당 총재 시절) 개혁 공천한다고 했을 때 탈락한 사람 중심으로 민국당이 만들어졌는데 (민국당이) 완전히 참패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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