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청약통장 금리 인상 '인색'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01.03 10:25
최근 시중은행들이 청약통장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지만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청약부금 금리는 대폭 올린 반면, 청약예금 금리는 소폭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2일부터 3년 만기 청약부금 금리를 0.55%포인트 인상해 연 4.9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3년 이상 청약부금 금리를 연 4.8%로 0.7%포인트 올렸고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0.3%포인트 인상해 연 4.7%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3년만기 청약부금 금리는 4.05%다.

최근 실세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다른 수신상품과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청약부금 금리 인상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로 금리 인상 혜택을 보는 고객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약가점제로 청약부금 신규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중대형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은 가입자가 여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제자리 걸음이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청약예금 금리는 연 4.35%로 지난 1년 동안 단 한차례도 올리지 않고, 우리은행도 4.3%로 지난 1년간 금리 상승 폭은 0.3%포인트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의 청약예금 금리는 연 4.0%로, 2006년 말에 비해 0.45%포인트 인상 하는데 그쳤고, 하나은행은 청약예금 금리를 최근 0.3%포인트 인상해 연 4.6%를 적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약부금은 목돈 마련이나 재태크 수단으로 이용되는 정기예금과는 목적이 다른 만큼, 그동안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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