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역대 최악 오프닝…"걱정되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1.03 08:47
첫날 하락폭 1위, 하락률은 83년 이후 25년만에 최대...

새해 첫날 뉴욕 다우지수의 성적이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20.86포인트, 1.7% 하락한 1만3043.96으로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새해 첫날 하락폭으로는 역대 최대, 하락률로는 83년 1.86% 하락한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다.

통상 연초에는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 새해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또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새로 꾸리면서 매수세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1월 효과'라는 말까지 있다.

그런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나쁘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유가와 주요 곡물 가격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물가 불안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ISM 제조업지수와 연말 소비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지배했고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개장초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자 주가는 반등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제프리&Co의 수석 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새해 출발부터 경기지표가 실망스러웠다. 절망적이었다"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파티를 즐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12월 ISM제조업지수는 경기침체 판단의 기준인 50 아래로 밀려났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변동성'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향후 전망 역시 밝지않다.

미션 레지덴셜의 리서치 본부장인 리차드 F. 무디스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경기가 중요한 분기점에 있는데,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둘 드러나는 실물 경기 지표는 침체로 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주식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FTN 미드웨스트증권의 주식전략인 토니 다이어는 "소비와 생산(제조 경기) 경기까지 금융업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상징적인 악재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미국 시장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오늘로서 투자심리를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흉흉한 앞날을 예고했다.

보이저 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슨 수석 주식트레이더는 "ISM지수는 2007년의 악재들이 2008년에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는 더 가중되고 있다"며 "연준은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동시에 물가상승 압력과도 싸워야하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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